잘츠부르크에서 할슈타트로 가는 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대표적인 방법은 두 가지이다.
1. 150번 버스 - OBB기차 - 페리
2. OBB기차 - OBB기차 - 페리
(돌아오는 길은 반대코스)
두 가지 방법은 2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소요시간은 비슷하지만 나는 1번을 골랐다.
내가 1번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 OBB기차는 지연, 시간 변경 등의 변수가 많다. 동유럽을 여행하다보면 OBB에 스트레스 받은 적이 한번쯤을 있을 것이다.
둘째,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의 경치가 아름답다는 정보를 미리 알게 되었다.
요금은 시기별, 시간대별로 달라서 의미가 없긴 하지만 내 경우는 버스-기차 요금을 왕복 32유로(약 48,000원)정도 지불했다. (페리 요금 7유로는 별도)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잘츠부르크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가야한다.
중앙역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접근성이 굉장히 좋다.
아래 사진에 나온 플랫폼F를 찾아서 가면 된다.
플랫폼F 근처에서 150번 버스 표지판도 찾을 수 있는데, 150번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Bad Ischl)역까지 가야 한다.
8월초 성수기여서 그런지 오전 9시 정도에도 버스를 타려는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특히 성수기에는 미리 OBB앱이나 중앙역에서 표를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 경우는 OBB 앱으로 예약을 미리 했는데 버스를 탈 때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되서 편리했다.
중앙역에서 버스를 1시간 30분정도 타야 바트이슐에 도착할 수 있다. 그래도 아래 사진처럼 예쁜 풍경을 계속 보면서 갈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바트이슐역은 아담하고 예쁜 시골역이었다.
기차가 도착할 때까지 바트이슐역 벤치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바트이슐역 화장실은 무료라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바트이슐역에서 할슈타트역까지 OBB기차로 30분 정도 타고 가면 된다.
할슈타트역에 내리면 페리 탑승장까지 바로 연결되어 있다.
페리를 탑승할 때는 왕복 요금으로 7유로를 지불해야 하는데, 현금 계산만 가능하다. 다행히 페리 앞에서 계산하는 직원분이 잔돈을 넉넉하게 가지고 있어서 잔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참고로, 할슈타트는 페리뿐만 아니라 현금으로만 계산 가능한 가게가 많은 편이다.)
페리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는 페리 시간표를 고려하여 잘츠부르크로 돌아가는 교통편을 미리 예매해두었다.
페리 요금을 지불하면 승차권을 주는데 시간이 지정된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탈 수 있는 방식이었다. 그래도 마지막 시간대의 페리는 붐빌 수 있으니 다시 돌아올 때는 주의하길 바란다.
페리를 10분정도 타고 가면 할슈타트에 도착할 수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페리 위에서 할슈타트 마을의 전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다. 페리를 타고 가는 길이 동화속 마을로 가는 기분이라 설레기도 했다.
할슈타트에서 잘츠부르크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은 처음과 반대로 가면 된다. (페리 - OBB기차 - 150번 버스)
내가 이번에 소개한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으니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방법의 장단점을 미리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