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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정보/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할슈타트

[맛집 정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수도원 맥줏집 - 아우구스티너 양조장 Augustiner Bräu Mülln(feat. 바베큐 BBQ)

by jejutaeo 2024. 11. 3.

아우구스티너 양조장(Augustiner Bräu Mülln)은 1600년경부터 맥주를 양조해왔으며,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수도원 맥줏집이다.
 
함께 할슈타트 여행을 다녀온 일행과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던 추억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그만큼 아우구스티너 양조장은 나에게 애틋한 장소로 남아 있다.


아우구스티너 양조장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에서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또한 묀히스베르크 전망대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https://maps.app.goo.gl/3AW2cRcc7neE2Wf99

Augustiner Bräu Mülln · Lindhofstraße 7,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 · 양조장

www.google.co.kr

 
잘츠부르크를 가로지르는 잘자흐강을 걸으며 아래 사진에 나온 안내판을 따라 아우구스티너 양조장까지 이동했다.

 
아우구스티너 양조장에 도착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현지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관광객들까지 합쳐지니 사람 수가 더욱 많았다. 실내에도 홀이 있으며, 야외에는 약 1400석의 자리가 있다고 한다. 성수기라 그런지 거의 모든 자리가 꽉 차 있어서 자리를 찾느라 조금 헤매는 일이 있었다.

 
500ml는 3.6유로(약 5,400원), 1L는 7.2유로(약 10,800원)인데, 이는 본인이 맥주잔을 가지고 직접 맥주를 받아올 때의 가격이다. 맥주를 서빙받으면 추가 요금이 붙는 듯했다. 대기줄이 길었지만, 여기서는 직접 맥주를 받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라 기꺼이 대기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맥주값을 지불할 때 현금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츠부르크를 여행하는 동안에는 미리 유로 화폐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선반에 큰 잔과 작은 잔이 놓여 있는데, 큰 잔이 1L이고 작은 잔이 500mL이다. 이날 1L 맥주를 주문했는데, 잔의 크기가 내 얼굴만 하였다. 그리고 불투명한 도자기 재질의 잔이라 특이했다.

 
맥주잔을 흐르는 물에 씻는 과정이 아우구스티너 양조장의 시그니처이다. 이 경험을 위해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대기했던 것이다. 맥주잔 자체가 더럽지는 않았지만, 물로 헹구며 더 깨끗하게 만드는 과정인 듯했다.

 
물로 헹군 맥주잔을 가져가면 직원이 능숙한 솜씨로 맥주를 담아준다. 직원이 친절하게 대해주는데, 한국인이라고 말하자 "건배!"라고 외치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주었다.


1L 맥주잔에 맥주를 가득 담아주었다. 그래서 꽤나 무게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들어야할 정도였다.

 
아우구스티너 양조장에서는 음식 주문도 가능하다. 양조장 한 켠에 바베큐 식당이 있어, 그곳에서 안주거리를 주문하기로 했다. 여기도 현금 계산만 가능하다.

 
메뉴판이 있었지만 독일어로 표기되어 있어서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그림과 함께 적힌 메뉴판이 있어 손으로 가리키며 주문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웨지감자와 함께 나오는 바베큐 갈비(BBQ Ripperl)였다. 가격은 12.5유로(약 19,000원)로 양에 비해 저렴하진 않았지만, 오스트리아 물가가 워낙 비싸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맥주와 음식을 모두 주문한 후, 남은 자리에 얼른 자리를 잡았다. 일행과 함께 맥주를 기울이니 여행으로 생긴 노곤함이 싹 풀리는 느낌이 들어 정말 행복했다. 유서 깊은 양조장에서 직접 만든 맥주라서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이날 맥주가 맛있어서 두 잔(2L)이나 마셨다.
 
주문한 바베큐 갈비는 약간 비린 맛이 나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거리였다.

 
어떤 맥주인지 소개하고 싶어서 맥주를 찍은 짧은 영상을 함께 올린다.


아우구스티너 양조장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맛있는 맥주와 함께한 일행과의 즐거운 시간 덕분에 여행의 피로도 잊을 수 있었다. 여행이 끝난 지금, 이곳에서의 모든 순간이 그리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