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여행 중, 유명한 맛집을 찾고 있을 때 가장 많이 추천받은 곳이 바로 '까마귀 식당'이다. 이 식당의 정확한 이름은 VakVarjú Restaurant으로, 직역하면 '눈먼 까마귀 식당'이다. '까마귀 식당'을 포털에 검색하면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니, 이곳에 대해 알아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까마귀 식당은 부다페스트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과 데악 페렌츠 광장역이 가까워, 관광과 함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이 두 명소와의 근접성 덕분에 식사를 즐기기 전후로 주변을 탐방하기에도 편리하다.
https://maps.app.goo.gl/UXyJ9Jb5zuVJp9nn6
까마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특히 피아노를 치고 있는 연주자가 눈에 띄었다.
평소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고 하지만, 이날은 운이 좋게도 대기가 길지 않아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그래도 손님이 많아보여서 예약을 추천한다.)
처음 앉았을 때 테이블 세팅도 고급스러웠고, 직원들도 깔끔한 의상을 입고 서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라즈베리 레드 와인과 라즈베리 주스가 먼저 나왔는데, 라즈베리가 듬뿍 들어 있어 마실 때마다 강한 라즈베리 향이 풍겨 인상적이었다. 음료를 다 마신 뒤에는 라즈베리를 씹어 먹는 재미도 있었다.
한인 민박에서 함께 묵었던 사람에게 까마귀 식당에서 너무 특이한 메뉴를 주문하면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 그래서 무난하게 굴라시와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음료와 팁을 포함해 총 18,000포린트(약 68,000원) 정도가 나왔는데, 1인당 34,000원으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 치고는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참고로, 부다페스트의 식당에서는 계산할 때마다 팁을 물어보지 않고 기본적으로 포함시키는 분위기인 듯했다.)
스테이크를 처음 받았을 때, 위에 놓인 갈색 재료가 궁금했다. 이 재료를 먹어보니 튀긴 양파였다. 튀긴 양파의 식감과 맛이 좋았고, 양파를 이렇게 활용하는 방식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스테이크 고기는 적당히 부드러워 씹기 좋았고, 소스와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굴라시는 인도의 난처럼 생긴 빵이 그릇 위에 뚜껑처럼 올려져 있는 모습이 특이했다.
프라하에서 처음 굴라시를 먹었을 때는 비린 맛이 조금 아쉬웠는데, 여기서는 비린 맛이 거의 없어 먹기 좋았다. 카레 향이 풍겨서 그런지 카레 비슷한 맛이 나기도 했고, 채소와 고기를 넣고 카레탕을 만든 느낌이었다. 위에 올려져 있는 빵을 굴라시 국물에 찍어 먹는 재미도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까마귀 식당 밖으로 나오니 어두워져 있었다. 어두운 밤에 까마귀 식당을 바라보니, 조명이 비춰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정성을 담아 준비된 요리와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우아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까마귀 식당.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였다. 부다페스트에서 특별한 미식을 원하신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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