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맛집

제주도 로컬 고깃집 돈본가 방문 후기

by jejutaeo 2025. 9. 10.

제주도에는 수많은 고깃집이 있지만,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보다는 현지인들에게 알려진 로컬 맛집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지인의 추천으로 이도동에 위치한 돈본가를 방문하게 되었다.

돈본가 가게 외관

 

위치와 방문 꿀팁

이곳은 제주학생문화원과 가까워 찾기도 쉽고따로 전용 주차장이 없지만 학생문화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로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운영된다. 

내가 방문한 날은 일요일 저녁 5 30분쯤이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6시가 지나자 손님이 금세 몰려와 자리가 꽉 찼다. 

그래서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노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양

돈본가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가격이다.

300g 기준으로 흑돼지는 32,000원, 백돼지는 23,000으로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꽤나 저렴한 편이었다.

특히 이 집은 제주산 암돼지만 고집한다고 하니 신뢰가 갔다.

이날 두 명이서 백돼지 600g을 주문했는데 양이 부족하지 않고 넉넉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식당들과 비교했을 때도 가성비가 돋보였다.

돈본가 메뉴판돈본가 제주산 고기 안내판

 

소박하지만 알찬 반찬 구성

반찬이 화려하거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기본 구성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다.

파채무침, 쌈채소, 명이나물, 무채무침, 고추된장무침이 나왔고, 특히 사진에는 없지만 특이하게 멜젓조림이 제공되었다.

제주에서는 흔히 멜젓을 곁들여 먹지만, 멜젓조림도 제공하는 건 처음이라 색다르게 느껴졌다.

자극적이지 않고 고기와 잘 어울려서 몇 번이나 곁들여 먹게 되었다.

돈본가 기본반찬 구성돈본가 기본반찬 구성

 

연탄불에서 구워내는 근고기

식당 내부를 둘러보니 직원분이 한쪽에서 근고기를 먼저 구워내고 있었다.

일정 부분이 익으면 테이블의 불판에 옮겨주는 방식이었는데,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아 좋았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연탄불이었다.

요즘은 대부분 가스불이나 전기구이를 쓰는 곳이 많지만, 이곳은 여전히 연탄불을 고집하고 있었다.

연탄불 특유의 은은한 불향이 고기에 배어들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고기를 굽고 있는 돈본가 직원분연탄불을 사용하는 돈본가

 

고기의 맛과 식사의 만족감

고기가 특별히 독창적인 맛을 낸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기본기가 확실히 갖춰져 있었다.

두툼한 근고기를 연탄불에 올려 굽다 보면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러운 조리 방식이 어우러져, 누구라도 만족할 만한 맛이었다.

화려한 상차림보다는 묵직하게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을 때 적합한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본가에서 고기를 굽는 모습


마무리하며

돈본가는 제주도에서 화려한 관광식당 대신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고기를 먹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은 곳이었다.

주차와 영업시간 모두 편리했고,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무엇보다 연탄불에 구운 고기의 맛은 단순하지만 꾸밈없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제주 여행 중 하루쯤은 이런 로컬 맛집을 찾아 소박하지만 든든한 식사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